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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이 될 얼굴인가? 영화 '관상'

짐밍아웃13 2023. 1. 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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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이 될 얼굴인가?" 영화 '관상'

안녕하세요. 오늘 언급하고 소개해드릴 영화는 '관상'입니다. 관상이란 것은 사전적인 의미로 겉으로 드러나는 개개인의 얼굴, 즉 생김새를 말합니다. 그 얼굴 생김새로 그 사람의 성격과 기질을 파악하며 넓은 의미로는 인생까지도 언급하여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점'의 일부분으로 영어로 번역하자면 'divination'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제목 : 관상
영화개요 : 드라마
러닝타임 : 139분
개봉시기 : 2013년 9월 11일
출연 :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김혜수, 이종석

영화 '관상'의 간략한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을 꿰뚫어 보는 천재적인 관상가 '내경'과 그의 처남 '팽헌', 아들 '진형'이 산속의 위치한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내경'에게 어느 날 얼굴을 보면 관상을 보는 기생 '연홍'이 나타납니다. '연홍'은 '내경'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됩니다. 연홍이 관리하는 옛시대의 술집에서 손님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해달라고 제안을 하게 됩니다. '내경'은 '연홍'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신령한 관상가로 한양에서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한양'이란 지금은 한국의 수도 '서울'과 같은 개념입니다. 그렇게 '내경'은 유명해지기 시작하고 궁궐에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당시 '수양대군'이 역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된 '내경'은 위태롭고 위험해진 나라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들어있다

영화 '관상'이 개봉한 지 벌써 10년이 된 영화라는 점을 감안해서 볼 때 상당히 잘 편집되었고 잘 찍은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수양대군'에 의해 도성과 궁궐에 점령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부분에서 '수양대군'은 권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권력이란 원래 이런 것입니다. 내가 죽거나 혹은, 상대가 죽죠" 이 대사를 '수양대군'이 한다는 의미는 '수양대군'이 권력을 쥐고 있단 이야기입니다. '수양대군'은 왕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모든 권력을 휘어잡게 됩니다. '내경'도 수양대군에 의해 붙잡혀있다가 풀려나게 됩니다. 풀려난 '내경'은 아들인 '진형'을 찾으러 갑니다. 하지만 아들은 '수양대군'에 의해 붙잡혀 있었습니다. 적반하장의 위치가 된 '내경'입니다. 영화 초반에 '내경'은 '수양대군'이 "왕이 될 얼굴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내경'은 '수양대군'이 왕이 될 얼굴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내경'은 처절하게 '수양대군'에게 이야기합니다. "저 아이가 제 아들입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라고 이야기하며 무릎을 꿇습니다. 비참한 모습으로 애원하는 '내경'에게 '수양대군'은 마지막 기회의 질문을 던집니다. 수양대군은 "내가 왕이 될 얼굴인가? 아직도 대답을 못하겠느냐?" 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내경'은 "왕이 될 상입니다. 수양대군의 얼굴은 왕이 될 얼굴입니다. 왕이 되어 이 나라를 강하게 만드실 얼굴입니다" 하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내경'은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비참함의 끝으로 치닫습니다. 그러자 '수양대군'은 왕이 된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며 이제 그만 돌아가라며 아들을 풀어줍니다. 그렇게 뒤돌아서 돌아가려는데 어두워지는 분위기를 느낍니다. 돌아간 줄 알았던 '수양대군'이 다시 그들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곤 '수양대군'은 이야기합니다. "나는 이미 왕이 되었는데, 왕이 될 얼굴이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하고 말합니다. 그런 후 활을 쏘아 '진형'에게 겨눕니다. 결국 아들 '진형'의 목숨을 빼앗아 버리는 '수양대군'의 악랄한 모습입니다. 

시대적 사실을 기반한 가상의 인물의 조합

역사적 존재했던 사실적인 인물 '한명회'에 대해서도 언급됩니다. 주인공 '내경'은 마지막 장면에 '현명회'의 관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목이 잘려 죽을 것이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한명회'의 인생을 보면 오랜 세월 부귀영화를 누리며 화려하게 살고 편안하게 생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한명회'가 죽은 후 17년 만에 그의 무덤이 파헤쳐져 목이 잘리는 참사를 당하게 됩니다. 영화 '관상'은 토속적이며 조금은 비논리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입니다. 그리고 1453년 '수양대군'이라는 역사적 악랄한 인물의 사실적인 부분을 함께 접목시켜서 제작한 영화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내경'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킨 영화입니다. 사실적인 시대적 배경과 가상의 주인공 인물이 어우러져서 영화가 사실은 아니지만, 마치 사실처럼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럽게 전개한 이야기가 돋보입니다. 또한 아빠와 아들이라는 가족관계를 집어넣어 감정 이입을 하게 하는 연출과 구성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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